萬年筆과 볼펜에서의 筆跡
萬年筆을 使用해온 지 約 4年즈음이 되었다. 萬年筆을 처음 使用해보고 그 魅力에 빠져서 볼펜을 使用하지 않았었는데, 이것이 習慣으로 굳어져 여러 두께의 萬年筆을 들고 다니며 그것 爲主로만 筆記하는 習慣이 생겼다. 以前에는 느낌있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어 폼을 내기 爲해 하는 唯一한 奢侈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萬年筆 自體에 魅了된지라 보다 趣味에 가까운 느낌...
하여튼 볼펜을 안 쓰니 볼펜으로 글씨를 쓰면 마음에 들지 않게 되는 듯하다. 萬年筆은 볼펜보다 遊隔, 摩擦 같은 펜 쪽에서의 汚染이 덜하고 (어디서 빠르게, 어디서 強하게 썼는지, 힘을 徐徐히 빼었는지 그저 떼었는지, 線을 덧그었는지, 마르고 나서 劃을 더했는지 바로 더했는지와 같이) 손의 움직임을 더 充實하게 表現하므로, 行書를 쓸 때처럼 움직임과 韻致에 더 神經을 쓰게 된다. 特히 한글과 가나, 漢字와 같은 붓으로 쓴 傳統이 있는, 또 文字의 領域을 보다 細密하게 채우는 글자를 쓸 때에는 볼펜으로 萬年筆로 쓰던 方式으로 쓰면 잘 써지지 않는 것이다.
最近에는 볼펜으로 적을 때는 예쁘게 쓰려면 어찌 할까를 생각해보다가 동글동글한 글씨體로 쓰면 글자의 움직임보다 字形 自體에 集中하게 되므로 더 예쁘게 써진다는 것을 發見했다. 行書처럼 쓸 때와는 달리 동글동글하게 쓰면 劃 末端이나 中間의 美感이 強弱에 依存하지 않으므로 볼펜처럼 強弱 調節이 어려운 것으로도 예쁘게 써지는 것 같다. 이 點은 筆壓 調節을 꺼 두고 iPad에 쓰거나 할 때에도 똑같이 適用되었다. 그렇게 또 몇 달 쓰다 보니 볼펜과 萬年筆 中 무엇으로 쓰느냐에 따라 自然스럽게 쓸 때의 筆跡이 完全히 다른 일도 일어났다.
이렇게 道具에 따라 筆跡이 달라지는 것은 不完全함이라는 생각도 들어 억지로 萬年筆 書體와 비슷하게 만들어보려고도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道具에 따라 筆跡이 달라지는 것은 예로부터 있었던 일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實際 歷史에서 文字의 形態가 大部分 어디에 무엇을 적었느냐에 依해 달라져왔듯, 道具의 性質이 아름다움의 實現 方式을 바꾼다는 側面에서 個人의 筆跡이 道具에 따라 다른 것도 아름다운 方法으로 글을 쓰려는 過程에서 생겨난 새로운 書體로 오히려 재미있는 現象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볼펜으로 쓰는 筆跡도 귀여워서 마음에 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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