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4-01 • 國語국어變化변화

102-04-01: 過去과거現在현재國語국어生活생활에 나타나는 國語국어變化변화理解이해하고 國語국어文化문화 發展발전參與참여한다.

言語언어變化변화

言語언어에는 서로 어긋나 보이는 두 性質성질이 있습니다. 하나는 社會性사회성입니다. 말은 그 言語언어를 쓰는 사람들 사이의 약속이므로 개인이 마음대로 바꿀 수 없습니다. 오늘 혼자 '책'을 '풱'이라 부르기로 해도 아무에게도 통하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歷史性역사성입니다. 그런데도 言語언어實際실제로 계속 바뀝니다. 15世紀세기의 '어리다'는 '어리석다'였고 지금은 '나이가 적다'입니다.

이 둘은 矛盾모순이 아닙니다. 작동하는 時間시간單位단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社會性사회성은 지금 이 순간의 言語언어, 곧 共時態공시태適用적용되는 性質성질이고, 歷史性역사성世代세대를 넘어 쌓인 言語언어, 곧 通時態통시태에서 觀察관찰되는 性質성질입니다. 어느 한 世代세대가 회의를 열어 '이제부터 아래아를 없앱시다' 하고 決定결정한 적은 없습니다. 個人개인의 작은 發音발음 흔들림이 周邊주변으로 퍼지고, 그 狀態상태로 다음 世代세대가 말을 배우고, 그 世代세대가 다시 조금 더 밀어붙이는 過程과정 쌓여 結果결과만 남았습니다.

構造구조에는 重要중요含意함의가 있습니다. 進行진행 중인 變化변화는 언제나 '틀린 말'의 얼굴을 하고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變化변화完了완료되어 모두가 그렇게 쓰게 되면 그때는 이미 規範규범이 되어 있고, 變化변화中間중간 段階단계에서는 옛 形式형식과 새 形式형식이 함께 쓰이면서 새 形式형식誤用오용으로 取扱취급됩니다. 오늘 우리가 自然자연스럽게 쓰는 '물'도 17世紀세기에는 '믈'을 밀어내던 새로운 發音발음이었습니다.

國語국어變化변화音韻음운, 文法문법, 語彙어휘, 意味의미의 네 層位층위에서 일어납니다. 네 層位층위는 속도가 크게 다릅니다. 가장 빠른 것은 語彙어휘입니다. 새말은 하루에도 여럿 생기고 大部分대부분 몇 달 만에 사라집니다. 가장 느린 것은 文法문법입니다. 주격 助詞조사 '가' 하나가 國語국어에 자리 잡는 데 이 걸렸습니다.

속도 差異차이에는 理由이유가 있습니다. 語彙어휘는 목록입니다. 목록은 항목을 하나 넣거나 빼도 나머지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반면 音韻음운文法문법體系체계입니다. 體系체계에서는 하나가 바뀌면 周邊주변이 함께 調整조정되어야 합니다. 뒤에서 볼 아래아 'ㆍ'의 消失소실母音調和모음조화까지 무너뜨린 것이 代表的대표적입니다. 單語단어 하나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母音모음 體系체계의 한 축이 빠진 事件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音韻음운 變化변화基本기본 동력은 調音조음經濟性경제성입니다. 사람은 되도록 힘을 덜 들여 發音발음하려 합니다. 순음 'ㅁ, ㅂ, ㅍ' 뒤에서 입술을 폈다가 다시 오므리는 대신 그냥 오므린 채로 두면 '믈'이 '물'이 됩니다. 그런데 經濟性경제성만 작동하면 말은 결국 뭉개져 알아들을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반대편에서 듣는 사람 쪽의 要求요구, 곧 明瞭性명료성對抗대항합니다. 主格주격 助詞조사 '가'의 登場등장明瞭性명료성 쪽이 이긴 事例사례입니다.

文法문법語彙어휘 쪽에서는 類推유추가 강하게 작용합니다. 類推유추多數다수規則규칙少數소수例外예외에 밀어붙이는 힘입니다. '아름답다, 아름다워'처럼 活用활용하는 單語단어가 많으니 '가깝다'도 그렇게 되고, 결국 不規則불규칙이 줄어듭니다. 여기에 言語언어 接觸접촉社會的사회적 要因요인이 더해집니다. 借用語차용어接觸접촉結果결과이고, 어떤 말가 세련되게 評價평가되면 그쪽으로 變化변화가 쏠립니다.

國語史국어사時代시대 구분

時代시대 時期시기 남아 있는 資料자료 여기서 나누는 理由이유
古代고대 國語국어 ~10世紀세기 鄕札향찰·吏讀이두, 『三國史記삼국사기』·『三國遺事삼국유사』의 地名지명人名인명 漢字한자를 빌려 적은 資料자료뿐이라 直接직접 볼 수 없음
前期전기 中世중세 國語국어 10~14世紀세기 鷄林類事계림유사』, 『鄕藥救急方향약구급방』, 釋讀석독 口訣구결 資料자료 中心地중심지慶州경주에서 開京개경으로 옮겨 中央語중앙어가 바뀜
後期후기 中世중세 國語국어 15~16世紀세기 訓民正音훈민정음』, 『龍飛御天歌용비어천가』, 『釋譜詳節석보상절』, 『杜詩諺解두시언해 表音표음 文字문자 記錄기록이 생겨 音韻음운聲調성조까지 確認확인 可能가능
近代근대 國語국어 17~19世紀세기 捷解新語첩해신어』, 諺簡언간, 한글 小說소설, 佛經불경 重刊本중간본 聲調성조 消失소실, 아래아 語頭어두 消失소실, 口蓋音化구개음화 등 큰 變化변화가 마무리됨
現代현대 國語국어 20世紀세기 이후 新聞신문, 한글 마춤법 統一案통일안, 辭典사전 標準語표준어表記표기 規範규범制定제정되어 國家국가 水準수준基準기준이 생김

區分구분이 두 基準기준을 섞어 쓰고 있다는 점을 보아야 합니다. 앞쪽 境界경계資料자료政治정치 中心地중심지移動이동으로 그었고, 뒤쪽 境界경계言語언어 內部내부變化변화로 그었습니다. 그래서 秊代연대書冊서책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특히 注意주의할 것은 訓民正音훈민정음 創製창제, 곧 1443位置위치입니다. 이 해를 後期후기 中世중세 國語국어의 시작으로 잡지만, 1443國語국어가 바뀐 것이 아닌, 그때부터 國語국어直接직접 볼 수 있게 되었을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壬辰임진倭亂왜란近代근대 國語국어起點기점처럼 쓰는 敍述서술戰爭전쟁言語언어를 바꾸었다는 뜻이 아니라, 戰亂전란으로 文獻문헌이 끊겼다가 다시 나오는 時點시점便宜편의基準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古代고대 國語국어復元복원하기 어려운 理由이유도 같은 脈絡맥락입니다. 鄕札향찰漢字한자을 빌려 國語국어를 적은 方式방식인데, 漢字한자表意표의 文字문자라 소리를 精密정밀하게 적기에 不適合부적합합니다. 그래서 古代고대 國語국어母音모음이 몇 개였는지 같은 問題문제推定추정領域영역에 남아 있습니다.

音韻음운變化변화

子音자음

後期후기 中世중세 國語국어에는 지금 쓰지 않는 글자가 여럿 있었습니다. 'ㅸ'(脣輕音순경음 비읍), 'ㅿ'(半齒音반치음), 'ㆆ'(여린히읗), 'ㆁ'(옛이응)이 代表的대표적입니다. 이 가운데 'ㅸ'와 'ㅿ'는 實際실제 소리를 적은 글자였고, 15世紀세기 중엽에서 16世紀세기 사이에 차례로 사라졌습니다.

消失소실은 지금 國語국어化石화석으로 남아 '곱다'가 '고와'로, '돕다'가 '도와'로 活用활용하는 이른바 'ㅂ' 不規則불규칙中世중세의 'ㅸ'가 반모음 'w'로 바뀐 結果결과입니다. '고ᄫᅡ'가 '고와'가 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짓다'가 '지어'가 되는 'ㅅ' 不規則불규칙은 'ㅿ'의 消失소실 때문에 생깁니다.

또한 語頭어두 子音群자음군도 사라졌습니다. 15世紀세기에는 'ᄠᅳᆮ(뜻)', 'ᄡᆞᆯ(쌀)', 'ᄢᅴ(때)'처럼 單語단어 첫머리에 子音자음이 둘 이상 오는 表記표기가 있었고, 이 表記표기實際실제 發音발음이었다는 見解견해가 널리 받아들여집니다. 이들은 近代근대에 된소리로 바뀌었습니다. 그 痕迹흔적複合語복합어에 남아 있습니다. '좁쌀, 볍씨, 입쌀, 햅쌀'의 'ㅂ'은 뒤에 오던 'ᄡᆞᆯ'의 첫 子音자음입니다. '조+ᄡᆞᆯ'이 '좁쌀'이 된 것이지, '조'에 理由이유 없이 'ㅂ'이 끼어든 것이 아닙니다. '입때, 접때'의 'ㅂ'도 같은 出處출처입니다.

아래아 'ㆍ'

15世紀세기 國語국어單母音단모음은 'ㅏ, ㅓ, ㅗ, ㅜ, ㅡ, ㅣ, ㆍ'의 일곱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ㆍ'가 사라지면서 現代현대體系체계로 넘어옵니다. 注意주의할 것은 이 消失소실이 한 번에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먼저 16世紀세기非語頭비어두, 곧 둘째 音節음절 이하의 'ㆍ'가 'ㅡ'로 바뀌었습니다. 'ᄆᆞᅀᆞᆷ'이 '마음'으로 가는 中間중간에 'ᄆᆞ음'을 거치고, 'ᄀᆞᄅᆞᆺ'이 '가루'로 가는 過程과정이 여기 해당합니다. 그다음 18世紀세기語頭어두의 'ㆍ'가 'ㅏ'로 바뀌었습니다. 'ᄆᆞᆯ'이 '말'이 되고 'ᄒᆞ다'가 '하다'가 된 것이 이 段階단계입니다. 그래서 '1段階단계非語頭비어두에서 'ㅡ'로, 2段階단계語頭어두에서 'ㅏ'로'라는 對應대응記憶기억해 두면 中世중세 語形어형現代현대 語形어형을 맞춰 볼 수 있습니다.

消失소실單語단어 몇 개의 模樣모양이 바뀌는 水準수준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ㆍ'는 中世중세 母音모음 體系체계의 한 축이었으므로, 그것이 빠지자 母音調和모음조화 全體전체가 함께 흔들렸습니다. 이 波及파급은 따로 볼 만큼 큽니다.

한 가지 더 짚을 것은 소리와 表記표기時差시차입니다. 'ㆍ'는 18世紀세기에 소리로서 消滅소멸했지만 글자는 1933 한글 마춤법 統一案통일안까지 慣性관성으로 쓰였습니다.

母音調和모음조화

中世중세 國語국어의 일곱 母音모음은 세 부류로 나뉘었습니다. 陽性양성 母音모음 'ㆍ, ㅏ, ㅗ', 陰性음성 母音모음 'ㅡ, ㅓ, ㅜ', 그리고 어느 쪽과도 어울리는 中性중성 母音모음 'ㅣ'입니다. 같은 부류끼리 모이려는 이 傾向경향單語단어 안에서도 작동했고, 助詞조사語尾어미를 고르는 자리에서도 작동했습니다.

붙는 자리 陽性양성 母音모음 陰性음성 母音모음 現代현대에 남은 모습과 그 事情사정
目的格목적격 助詞조사 ᄋᆞᆯ/ᄅᆞᆯ 을/를 '을/를'로 統合통합. 選擇선택 基準기준母音모음의 부류에서 앞말의 받침 有無유무로 바뀜
補助詞보조사 ᄋᆞᆫ/ᄂᆞᆫ 은/는 '은/는'으로 統合통합. 事情사정은 위와 같음
冠形格관형격 助詞조사 ᄋᆡ '의' 하나로 統合통합
連結연결 語尾어미 -아 -어 유일하게 對立대립이 남았으나 陽性양성 목록이 'ㅏ, ㅗ'로 줄어듦

中世중세 國語국어에서 '나를'은 '나ᄅᆞᆯ', '너를'은 '너를'이었습니다. 같은 目的格목적격 助詞조사인데 앞 母音모음陽性양성이냐 陰性음성이냐에 따라 模樣모양이 갈렸습니다.

무너진 經路경로는 앞 變化변화와 곧바로 이어집니다. 助詞조사語尾어미가 붙는 자리는 언제나 둘째 音節음절 이하입니다. 16世紀세기非語頭비어두의 'ㆍ'가 'ㅡ'로 바뀌자 'ᄋᆞᆯ'은 '을'이 되고 'ᄋᆞᆫ'은 '은'이 되어 陰性음성 形態형태區別구별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고를 것이 남지 않으면 選擇선택 規則규칙도 사라집니다. 그 뒤 '을/를'과 '은/는'의 區別구별은 받침이 있느냐 없느냐라는 다른 基準기준으로 다시 짜였습니다. 母音調和모음조화單純단순히 없어진 것이 아니라, 이형태를 고르는 基準기준 自體자체交替교체된 것입니다.

現代현대에 남은 것들 가운데 하나는 '-아/-어' 語尾어미인데, 語幹어간音節음절母音모음이 'ㅏ, ㅗ'일 때만 '-아'를 쓰므로 中世중세보다 陽性양성 쪽이 좁아졌습니다. 다른 하나는 象徵語상징어입니다. '알록달록'과 '얼룩덜룩', '찰랑찰랑'과 '철렁철렁'처럼 母音모음만 바꾸어 어감을 조절하는 裝置장치로 남아 있습니다.

規範규범도 이 붕괴를 追認추인했습니다. 「標準語표준어 規定규정8陽性양성 母音모음陰性음성 母音모음으로 바뀌어 굳어진 單語단어는 바뀐 쪽을 標準語표준어로 삼는다고 規定규정합니다. '깡충깡충', '오뚝이', '주추', '-둥이'가 그 입니다. 다만 같은 條項조항語源어원 意識의식이 뚜렷한 '扶助부조, 査頓사돈, 三寸삼촌'에는 陽性양성 形態형태를 그대로 두었습니다.

聲調성조

中世중세 國語국어에는 聲調성조가 있었습니다. 文獻문헌에서는 글자 왼쪽에 傍點방점을 찍어 表示표시했습니다. 이 없으면 平聲평성(낮은 소리), 이 하나면 去聲거성(높은 소리), 이 둘이면 上聲상성(낮다가 높아지는 소리)입니다.

核心핵심上聲상성性格성격입니다. 上聲상성平聲평성去聲거성이 한 音節음절에 겹친 소리로 解釋해석됩니다. 낮은 데서 높은 데로 올라가려면 時間시간이 걸리므로 上聲상성自然자연히 길게 發音발음되었습니다. 16世紀세기 말에 聲調성조 體系체계가 무너질 때 높낮이는 사라지고 이 길이만 남았습니다. 現代현대 國語국어長音장음大體대체中世중세 上聲상성의 후신입니다. '눈'이 길고 '눈'이 짧은 區別구별이 여기서 나옵니다. 東南동남 方言방언聲調성조가 남아 있는 것은 中央語중앙어에서 일어난 變化변화 地域지역同時동시에 미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近代근대連鎖연쇄 變化변화

變化변화 條件조건 例外예외와 그 理由이유
口蓋音化구개음화 'ㄷ, ㅌ'이 'ㅣ, ㅑ, ㅕ' 앞에서 'ㅈ, ㅊ'으로 디다>지다, 텬디>천지, 됴타>좋다 잔디, 느티나무, 마디, 어디 — 當時당시 語形어형이 '잔듸, 느틔, 마듸, 어듸'여서 條件조건에 들지 않았음
圓脣원순母音化모음화 'ㅁ, ㅂ, ㅍ' 뒤의 'ㅡ'가 'ㅜ'로 믈>물, 블>불, 플>풀, 스믈>스물 입술을 오므린 채로 두는 편이 힘이 덜 들기 때문에 순음 뒤에서만 일어남
前舌전설母音化모음화 'ㅅ, ㅈ, ㅊ' 뒤의 'ㅡ'가 'ㅣ'로 아츰>아침, 즛>짓, 슳다>싫다, 츩>칡 혀끝을 앞에 둔 子音자음 뒤에서 母音모음도 앞으로 끌려감
'ㅣ' 母音모음 逆行역행 同化동화 音節음절의 'ㅣ'가 앞 母音모음을 앞쪽으로 당김 아기>애기, 어미>에미, 지팡이>지팽이 大部分대부분 標準語표준어認定인정되지 않음 — 規範규범變化변화를 막고 있는 事例사례
頭音두음 法則법칙 語頭어두의 'ㄹ', 'ㅣ·ㅑ' 앞의 'ㄴ' 회피 로동>노동, 녀자>여자 北韓북한適用적용하지 않음 — 言語언어가 아니라 規範규범選擇선택

'잔디'는 現在현재 'ㄷ' 뒤에 'ㅣ'가 오는데도 口蓋音化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口蓋音化구개음화가 일어나던 17~18世紀세기에 이 單語단어는 '잔듸'였고, 母音모음이 'ㅢ'였으므로 條件조건該當해당하지 않았습니다. 그 뒤 'ㅢ'가 'ㅣ'로 바뀌었을 때는 口蓋音化구개음화가 이미 끝난 變化변화였습니다. 變化변화에는 有效유효 期間기간이 있고, 그 期間기간이 지나 條件조건을 갖춘 單語단어適用적용을 받지 않았습니다. '느티나무, 마디, 어디, 견디다'가 모두 같은 事情사정입니다.

이와 區別구별해야 할 것이 '밭이(바치)', '굳이(구지)'처럼 現在현재도 일어나는 口蓋音化구개음화입니다. 이쪽은 形態素형태소形態素형태소가 만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는 共時的공시적 現象현상이고, 앞의 '디다>지다'는 單語단어 안에서 이미 끝난 通時的통시적 變化변화입니다. 둘을 같은 것으로 묶어 설명하면 '잔디'는 왜 例外예외인지 답할 수 없게 됩니다. 한편 '밭+이랑'을 連結연결할 때 口蓋音化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뒤에 오는 '이랑'이 助詞조사가 아니라 實質실질 形態素형태소이기 때문입니다.

固有語고유어에는 본래 語頭어두에 'ㄹ'이 오지 않았고, 漢字語한자어가 들어오면서 생긴 語頭어두의 'ㄹ'을 國語국어가 밀어낸 結果결과頭音두음 法則법칙입니다. 北韓북한이 '로동신문'으로 적는 것은 北韓북한 사람들이 實際실제로 그렇게만 發音발음한다는 뜻이라기보다, 漢字한자 본래 을 살려 적기로 規範규범했다는 뜻입니다. 表記표기 規範규범實際실제 發音발음은 별개의 問題문제입니다.

文法문법變化변화

主格주격 助詞조사 '가'

中世중세 國語국어主格주격 助詞조사는 '이' 하나였습니다. 子音자음으로 끝나면 '이'(: 사ᄅᆞ미), 母音모음으로 끝나면 'ㅣ'가 붙어 앞 母音모음과 어울리고(: 부톄), 'ㅣ'나 반모음 'y'로 끝나면 아무것도 붙지 않았습니다(: 불휘). '가'는 16世紀세기 諺簡언간 資料자료에서 가 보이기 시작해 17世紀세기 이후 널리 퍼졌습니다. 처음 나타난 時點시점에 대해서는 硏究者연구자마다 見解견해가 다르므로 '16世紀세기兆朕조짐이 보이고 近代근대定着정착했다' 程度정도로 잡는 것이 安全안전합니다.

왜 생겼는지가 重要중요합니다. 母音모음으로 끝나는 體言체언 뒤에서 主格주격 表示표시가 앞 音節음절에 녹아들거나 아예 드러나지 않으면, 듣는 사람이 主語주어把握파악하기 어렵습니다. 明瞭性명료성回復회복하려는 壓力압력母音모음 뒤에 쓸 새 形態형태를 불러온 것입니다. 結果결과現代현대 國語국어子音자음 뒤 '이', 母音모음 뒤 '가'라는 깔끔한 分業분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冠形格관형격 助詞조사 'ㅅ'

中世중세 國語국어冠形格관형격 助詞조사는 '의/ᄋᆡ'와 'ㅅ'의 두 계열이었습니다. 둘을 가르는 基準기준은 앞말이 무엇이냐였습니다. 사람이나 動物동물처럼 有情유정이면서 높이지 않아도 되는 對象대상에는 '의/ᄋᆡ'를 썼고, 無情무정이거나 높여야 할 對象대상에는 'ㅅ'을 썼습니다. '의'와 'ᄋᆡ' 가운데 어느 쪽을 쓸지는 앞서 본 母音調和모음조화決定결정했습니다. '사ᄉᆞᄆᆡ'(사슴의)와 '거부븨'(거북의)가 그 입니다.

規則규칙을 알면 앞에서 인용한 文章문장이 달리 보입니다. '나랏 말ᄊᆞ미'의 'ㅅ'은 사잇소리를 적은 것이 아니라 冠形格관형격 助詞조사입니다. '나라'가 無情무정이기 때문에 'ㅅ'을 골랐고, 따라서 이 는 '나라의 말이'로 옮겨야 합니다. '부텻 말'(釋迦석가의 말)에 'ㅅ'이 쓰인 것은 다른 理由이유입니다. 釋迦석가有情유정이지만 높여야 할 對象대상이므로 '의'를 쓸 수 없었습니다. 中世중세 國語국어尊待존대敍述語서술어語尾어미뿐 아니라 冠形格관형격 助詞조사를 고르는 데까지 反映반영되어 있었습니다.

現代현대 國語국어에는 이 對立대립이 없습니다. 冠形格관형격은 '의' 하나로 統合통합되었고, 밀려난 'ㅅ'은 助詞조사資格자격을 잃은 채 合成語합성어 사이의 사이시옷으로만 남았습니다.

終聲종성 體言체언, ㅎ 終聲종성 體言체언

中世중세 國語국어에는 助詞조사에 따라 形態형태가 달라지는 體言체언이 있었습니다. ㄱ 終聲종성 體言체언인 '나모'(나무)는 홀로 쓰이거나 子音자음으로 시작하는 助詞조사 앞에서는 '나모'였지만, 母音모음으로 시작하는 助詞조사 앞에서는 '남ㄱ-'으로 바뀌어 '남기, 남ᄀᆞᆯ, 남ᄀᆞ로'가 되었습니다. '구무'(구멍)가 '굼기'가 되는 것도 같은 部類부류입니다.

이런 體言체언近代근대로 오면서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消滅소멸시킨 힘은 앞에서 본 類推유추입니다. 國語국어體言체언 大多數대다수는 어떤 助詞조사가 붙어도 模樣모양이 그대로인데, 소수의 例外예외多數다수規則규칙 쪽으로 끌려간 것입니다. 現代현대의 '나무, 구멍'은 두 形態형태 가운데 홀로 쓰이던 쪽으로 平準化평준화結果결과입니다.

終聲종성에 'ㅎ'을 지닌 ㅎ 終聲종성 體言체언도 있었고, '돓(돌), 나랗(나라), 않(안), 웋(위), 갏(칼), 하ᄂᆞᆶ(하늘), ᄯᅡㅎ(땅)'처럼 80여 개가 確認확인됩니다.

近代근대에 이 'ㅎ'도 脫落탈락했지만, 合成語합성어 안에 굳은 것들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안ㅎ+밖'이 '안팎'이 되고, '살ㅎ+고기'가 '살코기'가 되고, '수ㅎ+닭'이 '수탉', '암ㅎ+개'가 '암캐'가 된 것이 그 結果결과입니다. '수탉'의 거센소리를 發音발음하기 편해서 생긴 것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그 자리에 있던 'ㅎ'이 뒤 子音자음과 합쳐진 痕迹흔적입니다. 「標準語표준어 規定규정7은 수컷을 이르는 接頭辭접두사를 '수-'로 統一통일하면서도 '수캐, 수탉, 수퇘지, 수평아리' 같은 單語단어에서는 거센소리 形態형태認定인정했습니다.

높임법

中世중세 國語국어의 높임법은 셋으로 나뉘었습니다. 主體주체 높임 '-시-', 客體객체 높임 '-ᅀᆞᆸ-/-ᄉᆞᆸ-/-ᄌᆞᆸ-', 相對상대 높임 '-이-/-ᅌᅵ-'입니다. 이 가운데 客體객체 높임은 目的語목적어副詞語부사어가 가리키는 對象대상을 높이는 裝置장치로, 現代현대 國語국어에는 '드리다, 모시다, 뵙다, 여쭙다' 같은 몇몇 語彙어휘로만 남았습니다.

形態형태近代근대로 오면서 客體객체를 높이는 機能기능을 잃고, 말하는 이가 듣는 이에게 자기를 낮추는 機能기능으로 分析분석되었습니다. 'ᄒᆞᄉᆞᆸᄂᆞ이다'가 여러 段階단계를 거쳐 '합니다'가 되는 過程과정이 그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가 쓰는 '합니다'의 '습'은 歷史的역사적으로 客體객체 높임 先語末선어말 語尾어미의 후신이지만, 現在현재客體객체를 조금도 높이지 않습니다. 形態형태는 남고 機能기능만 바뀌는 이런 現象현상文法化문법화의 한 樣相양상으로 봅니다.

時制시제 體系체계

中世중세 國語국어에는 現代현대와 같은 過去과거 時制시제 語尾어미 '-았-/-었-'이 없었습니다. 現在현재는 '-ᄂᆞ-', 回想회상은 '-더-'로 表示표시했고, 過去과거는 아무 表示표시 없이 動詞동사 語幹어간만으로 나타내는 境遇경우가 많았습니다.

'-았-'은 '-아 잇-'이 줄어서 생겼습니다. '앉아 잇다'가 '앉앳다'를 거쳐 '앉았다'가 되는 經路경로입니다. 본래 '어떤 動作동작을 하고 그 狀態상태로 있다'는 意味의미였던 構成구성縮約축약되면서 過去과거를 나타내는 語尾어미로 굳었습니다. 現代현대 國語국어의 '앉았다'가 過去과거로도 解釋해석되고 '지금 앉아 있는 狀態상태'로도 解釋해석되는 것은 이 出身출신 成分성분 때문입니다. '-겠-'도 '-게 ᄒᆞ엿-'에서 나와 18世紀세기 무렵 자리를 잡았습니다.

疑問의문方言방언

中世중세 國語국어疑問文의문문을 두 갈래로 區別구별했습니다. '예/아니요'로 답하는 判定판정 疑問文의문문에는 'ㅏ' 계열 語尾어미('-가, -아, -녀')를, 具體的구체적 內容내용을 묻는 說明설명 疑問文의문문에는 'ㅗ' 계열 語尾어미('-고, -오, -뇨')를 썼습니다. 疑問詞의문사가 있으면 'ㅗ' 계열, 없으면 'ㅏ' 계열이라는 規則규칙입니다.

中央語중앙어에서는 이 區別구별이 사라졌지만 東南동남 方言방언에는 살아 있습니다. "밥 뭇나?"는 判定판정 疑問의문이고 "머 뭇노?"는 說明설명 疑問의문입니다. 方言방언中央語중앙어가 잘못 변한 形態형태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여기서는 方言방언이 옛 體系체계保存보존하고 中央語중앙어가 그것을 잃은 쪽입니다. 方言방언國語史국어사證據증거 資料자료이고, 方言방언이 사라지면 그만큼 國語국어歷史역사復元복원할 단서가 줄어듭니다.

이 밖에 中世중세에 널리 쓰이던 先語末선어말 語尾어미 '-오-/-우-'는 16世紀세기에 사라졌고, 名詞形명사형 語尾어미는 '-옴/-움'에서 '-기' 쪽으로 무게가 옮겨 갔습니다. 比較비교를 나타내던 副詞格부사격 助詞조사 '에'도 現代현대에는 '보다'로 代替대체되었습니다. 다음 文章문장의 '中國듕귁에'가 그 用法용법입니다.

나랏 말ᄊᆞ미 中國듕귁에 달아 文字문ᄍᆞ와로 서르 ᄉᆞᄆᆞᆺ디 아니홀ᄊᆡ

— 「訓民正音훈민정음諺解本언해본 御製어제 序文서문(15世紀세기)

지금 國語국어로 옮기면 '우리나라 말이 中國중국과 달라 漢字한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입니다. '中國중국에 달아'를 '中國중국에서 달라'로 읽으면 뜻이 어긋납니다. 여기서 '에'는 比較비교對象대상을 나타내며, 現代현대 國語국어의 '보다'에 該當해당합니다.

語彙어휘意味의미變化변화

中世중세 國語국어에는 現在현재 쓰지 않는 固有語고유어가 많았습니다. '즈믄'(), '온'(), '가람'(), '뫼'(), '미르'(), '아ᅀᆞ'()가 그렇습니다. 이들이 漢字語한자어에 밀려난 것은 語彙어휘單獨단독으로 競爭경쟁해서가 아니라, 文書문서行政행정學問학문이 모두 漢文한문으로 이루어지던 條件조건 때문입니다. 힘 있는 領域영역에서 쓰이는 語彙어휘日常일상으로 내려옵니다. 오늘 情報정보 技術기술 分野분야英語영어國語국어로 내려오는 構造구조와 같습니다.

借用차용時期시기마다 經路경로가 달랐습니다. 三國삼국 時代시대 이래의 漢字語한자어가 가장 두꺼운 을 이루고, 高麗고려 後期후기 干涉간섭기에는 蒙古語몽골어가 들어와 '수라, 보라매, 송골매' 같은 語彙어휘를 남겼습니다. 19世紀세기 말 이후에는 日本일본을 거친 飜譯번역 漢字語한자어가 대량으로 들어왔습니다. '社會사회, 個人개인, 自由자유, 哲學철학, 演說연설, 經濟경제'가 그런 單語단어입니다. 특히 '經濟경제'는 본래 經世濟民경세제민의 줄임말이었는데 英語영어 economy의 飜譯語번역어轉用전용되면서 뜻이 바뀌었습니다. 漢字語한자어라고 해서 모두 中國중국에서 온 오래된 말이 아니라는 事實사실을 보여 줍니다. 20世紀세기 이후로는 英語영어 借用차용壓倒的압도적입니다.

意味의미 變化변화類型유형

類型유형 單語단어 옛 뜻 → 지금 뜻 變化변화가 일어난 事情사정
擴大확대 겨레 宗親종친, 친척 → 民族민족 全體전체 近代근대 民族민족 意識의식이 형성되며 適用적용 範圍범위가 넓어짐
擴大확대 다리 사람·짐승의 다리 → 事物사물의 다리 비슷한 模樣모양機能기능에 같은 이름을 붙이는 比喩비유擴張확장
縮小축소 짐승 衆生중생, 살아 있는 것 全體전체 → 사람을 뺀 動物동물 佛敎불교 用語용어日常語일상어로 내려오며 範圍범위가 좁아짐
縮小축소 얼굴 全體전체形體형체 → 낯 身體신체 部位부위를 가리키는 다른 語彙어휘들과 役割역할이 나뉨
移動이동 어리다 어리석다 → 나이가 적다 어리석음과 어림이 겹쳐 쓰이다가 한쪽으로 굳음
移動이동 어엿브다 불쌍하다 → 예쁘다 가엾이 여기는 感情감정好感호감으로 옮겨 감
移動이동 인정 뇌물, 선물 → 따뜻한 마음 官廳관청 慣行관행을 가리키던 말에서 感情감정어로 옮겨 감
下落하락 남자를 가리키는 平常평상의 말 → 낮잡는 말 낮잡는 文脈문맥에서 반복 使用사용되며 價値가치가 배어듦
下落하락 마누라 높여 부르던 말 → 낮추어 부르는 말 높임말이 흔해지면 높임의 힘이 닳음

이 표에서 注意주의할 것은 類型유형 자체가 아니라 類型유형이 나뉘는 基準기준입니다. 擴大확대縮小축소單語단어가 가리키는 對象대상範圍범위가 넓어졌는지 좁아졌는지를 봅니다. 移動이동範圍범위가 넓어지거나 좁아진 것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옮겨 간 境遇경우입니다. 價値가치上昇상승下落하락對象대상範圍범위가 아니라 單語단어에 묻은 評價평가가 달라진 境遇경우이므로, 앞의 세 類型유형과 층이 다릅니다. '놈'은 範圍범위로 보면 縮小축소이고 評價평가로 보면 下落하락입니다. 한 單語단어가 두 類型유형에 함께 걸릴 수 있습니다.

價値가치 下落하락上昇상승보다 훨씬 흔하다는 事實사실에도 理由이유가 있습니다. 꺼리는 對象대상을 부드럽게 부르려고 婉曲語완곡어를 만들면, 그 婉曲語완곡어對象대상과 붙어 버려 다시 껄끄러워지고, 그러면 또 새 婉曲語완곡어를 만들게 됩니다. '뒷간'에서 '변소'로, 다시 '화장실'로 옮겨 온 經路경로가 그렇습니다. 語彙어휘를 바꾸어도 對象대상에 대한 社會사회態度태도가 그대로면 새 語彙어휘에 같은 評價평가가 다시 쌓입니다. 뒤에서 볼 差別차별 表現표현 問題문제語彙어휘 交替교체만으로 풀 수 없는 理由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表記法표기법變化변화

이어적기, 거듭적기, 끊어적기

表記法표기법 原理원리 주로 쓰인 時期시기
이어적기(連綴연철) 사ᄅᆞ미, 기픈 소리 나는 대로 적음. 形態형태는 흐려짐 15~16世紀세기
거듭적기(重綴중철) 사ᄅᆞᆷ미, 깁픈 앞뒤 쪽에 걸쳐 적음. 두 原理원리過渡期과도기 16~17世紀세기
끊어적기(分綴분철) 사람이, 깊은 形態형태를 고정해 적음. 意味의미 把握파악이 쉬움 근대 이후 확대, 1933 以後이후 原則원칙

表記法표기법國語국어 表記표기表音표음에서 表意표의로 옮겨 온 過程과정을 보여 줍니다. 이어적기는 들리는 대로 적으므로 쓰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꽃'이라는 하나의 形態형태助詞조사에 따라 '꼬치, 꼬츨, 꼳또'처럼 세 模樣모양으로 흩어지면 읽는 사람이 매번 單語단어構成구성해야 합니다. 끊어적기는 쓰는 사람에게 負擔부담을 지우는 대신 읽는 사람의 負擔부담을 줄입니다. 거듭적기는 옛 方式방식을 버리지 못한 채 새 方式방식試圖시도中間중간 形態형태입니다.

竝書병서八終聲팔종성

中世중세 表記표기에는 子音자음 글자를 나란히 쓰는 두 方式방식이 있었습니다. 같은 글자를 겹쳐 쓰는 各自각자 竝書병서('ㄲ, ㄸ, ㅃ, ㅆ, ㅉ, ㆅ')와 서로 다른 글자를 나란히 쓰는 合用합용 竝書병서('ㅳ, ㅄ, ㅶ, ㅺ, ㅼ, ㅽ, ㅴ, ㅵ')입니다. 語頭어두에 오는 合用합용 竝書병서가 앞에서 본 語頭어두 子音群자음군이고, 이들이 近代근대에 된소리로 바뀌면서 表記표기各自각자 竝書병서 쪽으로 統合통합되었습니다. 지금 된소리를 'ㄲ, ㄸ, ㅃ, ㅆ, ㅉ' 다섯 가지로만 적는 것은 이 統合통합結果결과입니다.

15世紀세기에는 받침을 여덟 로만 적는 八終聲팔종성법이 原則원칙이었습니다.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ㆁ'만 받침에 쓰고, '곶'은 '곳'으로 '빛'은 '빗'으로 적었습니다. 이 또한 表音표음原則원칙입니다. 다만 『龍飛御天歌용비어천가』와 『月印千江之曲월인천강지곡』에는 '곶, 깊고'처럼 形態형태를 살린 表記표기가 나타납니다. 表意표의表記표기에 대한 構想구상創製창제 무렵부터 있었다는 證據증거입니다.

東國正韻동국정운漢字音한자음 表記표기

世宗세종世祖세조 때의 文獻문헌에서 漢字한자 옆에 달린 當時당시 사람들이 實際실제로 내던 소리가 아닙니다. 1448完成완성韻書운서東國正韻동국정운』이 한, 中國중국 原音원음에 맞추어 바로잡은 理想이상漢字音한자음입니다.

特徵특징 이렇게 적은 理由이유
終聲종성 채우기 , , 漢字音한자음初聲초성·中聲중성·終聲종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原則원칙. 받침이 없으면 'ㅇ'이나 'ㅱ'을 채움
以影補來이영보래 , ᅀᅵᇙ 中國중국에서 入聲입성이던 漢字한자國語국어에서 'ㄹ'로 나므로, 'ㆆ'을 덧붙여 짧게 끊어 읽으라고 表示표시
全濁전탁 使用사용 , , 中國중국 聲母성모濁音탁음各自각자 竝書병서對應대응시킴

以影補來이영보래라는 이름은 'ㆆ'을 나타내는 로 'ㄹ'을 나타내는 를 보충한다는 뜻입니다. 앞에서 인용한 訓民正音훈민정음 諺解本언해본에서 '中國중국'에 '듕귁'이, '文字문자'에 '문ᄍᆞ'라는 이 달린 것이 바로 이 方式방식입니다. 15世紀세기 사람들이 實際실제로 '듕귁'이라고 말했다고 읽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읽어야 한다고 國家국가規定규정했을 뿐입니다.

表記표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現實현실 漢字音한자음差異차이가 커서 읽고 쓰기에 不便불편했고, 世祖세조 이후 文獻문헌부터 現實현실 漢字音한자음 表記표기가 늘어 16世紀세기에는 자취를 감춥니다. 國語史국어사에서 規範규범現實현실을 이기지 못한 가장 이른 事例사례입니다. 뒤에서 볼 '자장면'과 '너무'의 事例사례 뒤에 같은 構造구조가 반복된 것입니다.

表音표음表意표의折衷절충

1 한글 마춤법은 標準표준말을 그 소리대로 적되, 語法어법에 맞도록 함으로써 原則원칙을 삼는다.

— 「한글 마춤법 統一案통일안」(1933)의 취지

이 한 文章문장에 두 原理원리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소리대로 적되'는 表音표음주의이고 '語法어법에 맞도록'은 表意표의주의입니다. 現行현행 「한글 맞춤법」도 같은 構造구조를 이어받았습니다. 두 原理원리具體的구체적 條項조항에서 어떻게 調節조절되는지는 102-04-02에서 다루므로, 여기서는 現行현행 規範규범歷史的역사적 選擇선택結果결과라는 事實사실만 확인해 둡니다.

進行진행 중인 變化변화

語彙어휘變化변화

方式방식 方式방식이 늘어난 事情사정
合成합성 집콕, 손절, 확찐자 이미 있는 語根어근을 붙이므로 뜻이 透明투명하고 만들기 쉬움
派生파생 캠핑족, 등산러, 퇴근각, 꿀맛 外來외래 要素요소接辭접사처럼 굳어 生産性생산성을 얻음
混成혼성·切斷절단 치맥, 라볶이, 아아 文字문자 中心중심 對話대화에서 짧게 치는 便益편익이 큼
앞 글자 따기 별다줄, 갑분싸 같은 事情사정. 解讀해독集團집단 知識지식必要필요內部내부어가 됨
借用차용 스포일러, 밈, 테이크아웃 外國외국에서 槪念개념語彙어휘가 함께 들어옴
意味의미 轉用전용 불타다(달아오르다), 고구마(답답함) 形態형태 없이 기존 單語단어에 뜻을 얹어 經濟性경제성이 높음

새말의 大部分대부분은 정착하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國立國語院국립국어원은 해마다 新語신어調査조사報告보고하는데, 몇 뒤까지 살아남아 辭典사전에 오르는 語彙어휘는 극히 一部일부입니다. 살아남는 語彙어휘에는 共通點공통점이 있습니다. 가리키는 對象대상持續지속되고, 形態형태가 짧고, 뜻이 透明투명합니다. '누리집'처럼 構造구조透明투명해도 對象대상을 부르는 다른 말이 이미 강하게 자리 잡고 있으면 밀립니다. 새말의 運命운명語彙어휘 自體자체優劣우열만으로 決定결정되지 않습니다.

文法문법變化변화

지금 國語국어에서 가장 눈에 띄는 文法문법 變化변화는 높임 表現표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커피 나오셨습니다", "그 商品상품品切품절이십니다" 같은 事物사물 尊待존대代表的대표적입니다. 規範규범으로는 誤用오용입니다. '-시-'는 文章문장主體주체를 높이는 裝置장치인데 커피와 商品상품은 높임의 對象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誤用오용이 왜 이렇게 널리 퍼졌는지도 함께 보아야 합니다. 말하는 이가 實際실제로 높이려는 對象대상商品상품이 아니라 듣는 顧客고객입니다. 높임의 對象대상主體주체에서 聽者청자로 옮겨 가려는 壓力압력文法문법과 부딪히면서 나타난 現象현상입니다. 앞서 본 '-ᅀᆞᆸ-'의 分析분석出發출발은 이런 흔들림이었습니다. 그러니 이 表現표현批判비판할 때 '文法문법을 모른다'로 끝내면 事態사태의 절반만 보는 셈입니다. 다만 現在현재 規範규범으로는 誤用오용이라는 判斷판단有效유효하며, 試驗시험에서도 그렇게 處理처리됩니다.

語彙어휘 쪽에서는 '너무'의 事例사례規範규범現實현실關係관계를 잘 보여 줍니다. '너무'는 오랫동안 否定的부정적 文脈문맥에만 쓰는 副詞부사規定규정되어 '너무 좋다'는 誤用오용이었습니다. 國立國語院국립국어원은 2015에 뜻풀이를 고쳐 肯定的긍정적 文脈문맥에서도 쓸 수 있게 했습니다. 規範규범現實현실을 바꾼 것이 아니라 現實현실規範규범을 바꾼 事例사례입니다.

規範규범變化변화

國語국어 規範규범國立國語院국립국어원調査조사하고 國語審議會국어심의회審議심의해 바꿉니다. 2011에 '짜장면, 먹거리, 손주, 남사스럽다' 등이 標準語표준어追加추가 認定인정된 것이 잘 알려진 事例사례입니다. '자장면'만 標準語표준어이던 時期시기 이어졌고, 그동안 大部分대부분의 사람은 '짜장면'이라고 發音발음했습니다.

事例사례에서 읽어야 할 것은 規範규범位置위치입니다. 規範규범言語언어設計설계하지 않습니다. 이미 일어난 變化변화 가운데 社會사회가 널리 받아들인 것을 뒤늦게 追認추인합니다. 그래서 規範규범現實현실 사이에는 언제나 시차가 있고, 그 시차 區間구간에서 사람들은 '틀린 말을 쓰고 있다'는 評價평가를 받습니다. 規範규범絶對절대시할 必要필요도, 無視무시必要필요도 없습니다. 規範규범公的공적 疏通소통基準기준提供제공하는 道具도구이고, 道具도구現實현실에 맞게 고쳐 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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